매일 하루를 마무리하며 감사한 일을 적어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라고 의심했지만, 직접 실천해보니 삶이 바뀌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솔직하게 나누고 싶습니다.
📌 감사일기를 시작한 계기
당시 저는 불안과 우울을 겪고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상당히 힘든 상태였지만, 정작 그때는 제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필 여유조차 없었죠. 그저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다 갑자기 공황 발작을 겪었습니다. 집이 점점 좁아지는 것 같았고, 숨쉬기가 어렵다는 답답함이 엄습했죠. 얼마간 지나서야 진정되었지만, 그 순간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내 마음이 정말 많이 지쳤구나”를 실감했고, 마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접하게 된 책이 『우울할 땐 뇌과학』이었고, 그 안에 제시된 여러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감사일기였습니다.
다른 방법도 있었지만, 감사일기가 가장 쉬워 보였기에 먼저 실천해보았습니다. 그냥 쓰면 되니까, 하루에 잠자기 전 1분이면 충분했거든요. “나를 지키고 싶고,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마음으로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나만의 감사일기 기본 원칙
처음에는 무작정 쓰다가, 감사일기에 관한 책들을 참고하며 시행착오를 겪은 뒤 나름대로 원칙을 정리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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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에도 감사하기
감사할 일을 거창하게 생각하면 하루하루가 비슷해 금방 쓸 거리가 사라집니다. 사소한 것에서도 감사함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사지가 멀쩡히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처럼요. 그렇게 해야 일상의 긍정적인 면을 폭넓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적기
당시 상황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떠올려야 더 생생하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기분이 좋았다.” 대신 “오늘 친구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깊은 대화를 나누며 따뜻한 위로를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라고 적어보세요. -
자려고 눕자마자 쓰기
꾸준히 습관을 유지하려면 특정 시간을 정해놓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잠자리에 눕자마자 휴대폰 메모장을 열고 감사일기를 적습니다. 참고로, 회복탄력성 연구로 유명한 김주환 교수에 따르면 자기 전 감사일기를 쓰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되어 수면의 질이 향상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더욱 내면화된다고 합니다. -
쓰고 나서 칭찬하기
감사일기를 쓰고 나면 스스로를 칭찬해주십시오. “오늘도 감사한 일이 많았구나, 잘했어!” 이처럼 즉각적인 보상은 행동을 지속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감사 명상하기
감사일기에 적은 내용을 조용한 음악과 함께 음미해보면 훨씬 더 깊은 감사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원칙으로 매일 3가지 감사한 일을 꾸준히 적고 있습니다.
💡 감사일기를 쓰고 변화한 점
1. 긍정적인 생각이 늘어났다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할 일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좋은 것에 집중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들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뇌과학자 알렉스 코브(Alex Korb)에 따르면 뇌의 긍정 회로도 ‘사용할수록 강화된다’고 하는데, 감사일기를 쓰면서 점차 그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2. 감사를 넘어 소중함으로
가족이나 배우자는 너무 당연한 존재라 소중함을 몰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이들의 존재 자체가 얼마나 귀할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마음이 커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3. 불평이 줄어들었다
불만이 생길 때 “그래도 감사할 점이 있을까?”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횟수가 줄고, 스트레스도 많이 감소했습니다.
4. 자존감이 높아졌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만족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습관도 줄어들고, “내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으니 스스로를 더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도 높아졌죠.
5. 인간관계가 더 좋아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일을 자주 떠올리다 보니 표현도 자주 하게 됩니다. “고마워!”라는 말이 습관이 되니 관계가 한결 따뜻해졌습니다.
🎯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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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시간에 쓰기
자기 전 5분 동안 감사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
노트 또는 앱 활용하기
예쁜 노트나 다이어리를 마련하거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
하루에 하나는 꼭 쓰기
정말 쓸 거리가 없다면, “내가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고 적어보세요.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습관 형성의 핵심입니다. 이틀 연속 안 쓰지 않기!
🤔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감사일기를 써본 경험이 있나요? 아니면 지금부터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 감사할 일 3가지라도 적어보시고, 작은 실천이 가져다줄 행복을 함께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 에필로그
감사일기를 시작한 후, 제 삶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전보다 더 행복해지고 마음에 여유가 생겼지요. 물론 아직 불안한 날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감사일기가 저를 다시 중심으로 돌아오게 해줍니다. 여러분도 감사일기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